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흔히 생긴다. 가벼운 감기처럼 잠시 왔다가 가는 경우도 있지만 주기적으로 혹은 계속 우울증이 지속된다면 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심리적 장애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생각과 자기 비관 등을 많이 하는데 제때 치료하거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완쾌가 가능하고 초기 완치율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때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보다 전문가의 상담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주변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그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위로나 조언의 말을 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아담 캐플린 박사에 의하면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서툰 말을 건네는 것보다 차라리 가만히 들어주는 편이 낫다고 한다. 우울증을 겪는 친구에게 해서는 안 될 말 5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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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힘든 거 아니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마음의 힘듦 정도를 덜어내고자 하는 말은 우울증 환자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벼운 우울감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런 말은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만 힘든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삶의 무게를 안고 살아간다는 의미로 한 말이겠지만 결국은 비교를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말로 마음은 절대 나아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주위를 돌아보며 자신이 더 불우하거나 힘들다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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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러다 말겠지

 

‘누구나 우울할 때가 있어, 잠깐 그러다 말 거야~’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우울한 감정을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힘들다고 하는 사람의 입과 마음을 막아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용기 내어 ‘우울하다, 힘들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지나가는 감기와 같은 것이라고 큰 고민거리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아무 말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그렇구나, 힘들었겠다, 이렇게 상대의 아픔을 인정해주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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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예민한 성격이라고 해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을까? 유명 심리학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평소 예민한 성격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같다고 말해버린다면 결국 이런 우울증은 자신의 성격에 기초해 생겨버린, 즉 자신의 잘못이 되어버리고 만다. 우울증이 예민함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면 우울증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와 같은 행동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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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스스로 노력해야지

 

우울증에 걸린 사람도 본인 스스로 노력을 해보지 않았을까? 이미 노력은 했지만 결국은 컨트롤할 수 없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대방에게 너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 또는  엄마니까 강해져야지 식의 역할을 강조한 말투는 오히려 우울증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이미 그 단계를 지나 버린 우울증 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없고 의지로만 이겨낼 수 없는 것이 우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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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맘 다 알아

 

비슷한 경험을 했고 그래서 그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현재 같은 이유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대방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할 수도 있고 감정을 공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싱크로율 100%의 상황이라는 것은 없다. 상대방에게는 상대방만의 삶이 있고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상대방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을 완전히 다 알고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지는 말자. 각자의 방식으로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상대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 감정을 다 안다고 섣불리 말하며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은 상대방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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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혜 press@daily.co.kr

• Category : SNS메신저
• Tags : 우울증,우울증친구,우울증환자친구,우을증카톡,위로카톡,카톡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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